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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조원대" 기업 가치...ESG 점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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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조원대" 기업 가치...ESG 점수도?
  • 이정형
  • 승인 2023.08.29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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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차전지 양극재의 주원료인 전구체를 생산해 관계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 공급하는 회사이다.

지난 4월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 아직 결과를 받지 못했다.

최근 3년 국내 전구체 수요 대비 자급률은 20%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의 상장이 지연된다고 아우성치는 뉴스들로 포털이 도배되고 있는 것.

회사측은 국내 전구체 시장이 2027년까지 3배 이상 성장할 것이 전망되는 만큼 그에 대비한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에코프로그룹 이동채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일을 가볍게 보지 않는다. 2020년 1월 SK이노베이션에 양극재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다음해 9월에는 추가 계약까지 했다.

이러한 내용을 공시하기 전에 차명계좌와 가족명의계좌를 이용해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거래해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혐의는 단순한 일탈 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평이다.

경영 투명성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지분 구성은 어떤지 살펴봤다.

지난 반기보고서를 보면, 그룹 지주회사인 에코프로가 52.87%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계열사인 이룸티엔씨가 지분율이 2.16%이다.

에코프로는 이동채 회장이 최대주주로 19.29%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룸티엔씨는 이 회장과 배우자 등 친족 지분율이 100%이다.

그룹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에코프로비엠을 보면, 에코프로가 45.58%를 보유하고, 이룸티엔씨는 4.80%를 갖고 있다.

여기에 임원들이 소유한 주식까지 합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56.49%, 에코프로비엠은 51.38%.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으로 28일 시가총액이 33조7천억원이고, 에코머티리얼즈는 시장가치가 2조~4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주 구성을 보면, 기타 지분율은 9.44%이다.

기업공개시 공모에서 소액주주 지분을 확대할 것인데, 구주 매출로 엑시트를 도모하는 주주들은 없을 지 관심이 가는 구성이다.

ESG가 중요시되는 환경이다. 제품의 시장성에서 최고점을 받는 기업이라도 경영투명성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는다면 투자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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