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후 개인 8억원 순매수
"내 차 타고 가서 기름 좀 넣어줘요." 둘째 딸을 학교까지 태워주려고 집을 나서는 K를 향해 아내가 말한다.
몇달만에 타보는 차의 핸들이 떨리는 느낌이다. 신호 대기할 때보다 주행 중에 더 심하다. 한쪽으로 쏠린 것 같기도 하다.
아이를 내려주고 주유소에 들렀다 바로 카센터로 갔다. 시운전 후 돌아온 사장님이 차량을 리프트로 들어올린다.
"이쪽은 타이어가 부풀어 올랐구요. 저기는 나사못이 박혔네요."
"뒷쪽은요?" "오늘 하루 더 타도 되나요?"
"터져 버릴 수도 있어요." "얼라인먼트도 해야 해요."
수리를 맡기고 걸어가며 바라본 하늘이 파랗다. "이래서 가족이 힘이다."
HLB사이언스(343090 코넥스)가 지난해에 자본잠식 상태를 일부 개선했다. 자본총계가 -53억8백만원에서 16억2천만원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매출액이 발생하지 못한 상태는 여전하다. 하지만 영업손실을 26억8천만원(전년 40억1천만원)으로, 손손실은 28억원(전년 50억5천만원)으로 감소시켰다.
판매비와관리비가 전년 대비 33.10% 줄어든 영향이다. 부문별로 경상연구개발비가 11억원 넘게 줄었다.
결손금은 233억9천만원(전년 206억4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전환사채 전환과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24억원 가량 증가했다.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기초' 대비 40억원 가까이 줄어든 2억8천만원이다.
주가/거래량 추이(단위:원/주)
시장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27일 종가는 3100원. 실적을 발표한 18일 대비 25.25%(610원) 상승했다. 개인이 자기들간에 8억1천만원 어치를 매매하면서 끌어올린 금액이다.
HLB 호재가 투자자들을 모았을까. HLB 간암신약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본심사 절차가 막바지 단계라는 뉴스에 그룹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HLB사이언스는 HLB글로벌(36.19%), HLB생명과학(20.62%), HLB바이오스텝(7.99%) 등 주주로 구성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