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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밀려났으니...인창개발 '4조원 사업'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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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밀려났으니...인창개발 '4조원 사업' 청신호?
  • 이정형
  • 승인 2023.05.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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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이 18일 대법원 판결로 구청장직을 잃으면서 '가양동 CJ 공장 부지 개발사업' 재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재직시 제기했던 '조국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에 대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의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지난해 9월에 내준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의 건축협정 인가를 취소하기도 했다.

2개 이상의 필지를 하나의 대지로 인정해주는 건축협정이 무산되면서 지하 연결통로-하수처리시설-주차장공동사용이 가능한 맞벽건축을 추진하던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시행사인 인창개발은 지난달말 강서구청장을 상대로 ‘건축협정 인가 취소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놓았다.

시행사 인창개발, 지난해 매출액 9.6억원...'LH토지 확보 역량' 탁월한 현대건설 파트너

4조원 규모 시행사업을 맡은 인창개발(대표 류원규)도 관심을 받는다. 최근 몇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시행업계 기린아로, 특히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회사다.

현대건설과 구축된 파트너십이 눈길을 모은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운영자금 용도로 2021년 1288억원에 이어 지난해 335억원을 이율(연?) 8.30%에 차입했으며, 현대건설이 지급보증한 금액이 총 2조1983억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 확보에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다. 조선일보는 "이틀 새 1조2000억 신도시 땅 쓸어담은 이 회사"(2021.12.17)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하남미사 택지에 이어 파주 운정신도시 택지 두 곳을 각각 낙찰받았다고 했다.

분양을 완료한 사업지 외에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과천지식정보타운 일반상업용지(과천시 4505-1)를 비롯해 파주 운정3지구 준주거지역 5곳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매매대금 1조3901억2천만원 중 3677억6천만원을 선지급한 상태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9억6천만원으로, 전년(18억7천만원) 대비 반토막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판매비와관리비는 317억5천만원(전년 133억5천만원)으로 급증해 영업손실이 307억9천만원(전년 114억8천만원)으로 커졌다. 

이자비용이 781억5천만원(전년 260억6천만원)으로 증가하고 대손상각비(335억원), 연체료비용(144억원)이 발생하는 등 영업외비용이 1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에 순손실은 690억1천만원으로 전년(334억1천만원)보다 두배 가량 커졌다.

매출액 중 8억2천만원이 임대료 수익이다. 판매비와관리비 중 급여는 15억2천만원이며 지급수수료가 216억7천만원(전년 54억1천만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589억원, 단기차입금 증가 등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5786억8천만원이며 기말 현금은 253억원이다. 

자본총계는 -1061억1천만원으로 자본금(3억원)이 전액잠식된 상태이며 부채총계는 2조681억1천만원이다.

특수관계회사 25개사와 협력관계 눈길...주소지, 지분 구성 닮았고 자금 거래도 활발

경영실적이 아쉽지만, 특수관계인 25개사와의 협력관계가 돈독하다.

솜리이앤씨㈜, 바론개발㈜, 코아셋디앤씨㈜, 포르스건설㈜, ㈜인창디앤씨, ㈜기세, 라니디앤씨㈜, 올가개발㈜, 인케이코리아㈜, ㈜바찌, 라미개발㈜, 래스코㈜, 민주디앤씨㈜, 해마루개발㈜, ㈜익원, 온새미로개발㈜, 하율디앤씨㈜, 케이앤트㈜, 루다디앤씨㈜, 내담에셋㈜, 테라개발㈜, 늘솜디앤씨㈜, 유클린㈜, 인케이대부㈜, 제이엠디앤디㈜ 등에 1290억5천만원을 대여, 989억1천만원을 회수했으며, 524억5천만원을 차입, 863억6천만원을 상환했다.

이중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바론개발은 주소지(서울 강남구 테헤란로87길 22 614-1)가 인창개발(테헤란로87길 22, 611호) 인근이며, 한국도심공항터미널 건물이다. 대표자는 인창개발과 같으며, 인창개발 지분 50%씩을 보유한 김영철, 임**씨 지분율이 각각 50%, 30%이다. 그중 김 씨는 인창개발의 실질적 대표로 알려져 있다,

기세도 김영철씨가 최대주주이며 임**씨 지분도 있다. 인케이코리아는 기세 주식 24%를 보유한 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바찌도 류원규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김영철, 임**, 김**씨 지분율이 각각 26%, 25%, 25%이다.

래스코는 주소지가 바론개발과 같고, 인창개발과 주주 및 지분 구성이 동일하다. 민주디앤씨는 기세와 주주 주성이 같고 주소지(강남구 삼성로 573, 3층 302-12호)는 바찌(삼성로 573 , 302호) 인근이다.

해마루개발과 온새미로개발도 인창개발과 주주 구성이 동일하며, 익원은 김영철씨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온새비로개발은 주소지(삼성로 573, 3층 302-6호)가 민주디앤씨, 바찌와 같은 건물로 보인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짓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 시행사이기도 한 하율디앤씨는 기세, 바찌와 주주 구성이 동일하며 김영철씨 지분은 1%이다.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상태로, 분양예정가 2조6천억원대 공사를 따내 눈길을 모은 시행사이다.

루다디앤씨는 인창개발, 온새미로개발, 해마루개발 등과, 테라개발과 늘솜디앤씨는 하율디앤씨, 민주디앤씨 등과 주주 구성이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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