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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개발, LH 입찰 노하우 "추종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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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개발, LH 입찰 노하우 "추종불허"
  • 이정형
  • 승인 2021.12.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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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개발, 하남미사-파주운정 택지 1조2000억원 규모 LH토지 낙찰...2018년 힐스테이트 더 운정 부지도
인창건설, 2005년 일산 중심상업업무용지 145억원에 낙찰 291억원에 매도

지난 1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인창개발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8-1블록 2만8990㎡를 8일 자회사를 통해 4840억원에 낙찰받았다.

LH가 책정한 공급예정금액(1751억원) 대비 3배에 근접하는 가격이며, 3.3㎡당 약 5500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9일에는 LH의 파주운정3 주상복합용지 두 필지(1·2블럭/5·6블럭)를 각각 3555억원과 3705억원에 낙찰받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신도시 땅을 ‘싹쓸이’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캡쳐
조선일보(12.17) 캡쳐

인창개발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87길 22, 611호(2020 감사보고서)를 주소지로 하는 부동산 개발회사이다. 취재차 방문한 21일에는 해당 호수에 다른 업체가 입주해 있었고 옆 612호에 인창디앤씨 상호가 보였다.

지난 2018년에는 현재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 분양 중인 파주 운정신도시 주상복합용지 8만9989㎡를 4311억원에 LH로부터 사들인 바도 있다. 사업비 2조6천만원의 초대형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땅이다.

사업 주체인 하율디앤씨(대표 정장원)는 감사보고서(2020)에서 운정지구 복합용지 개발사업 관련해 골든파이퍼제일차 및 신탁사와 3233억원의 기초자산 대출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채총계는 4065억6천만원 기록했다.

이러한 LH 토지 입찰은 거래 규모가 커서 일반인들은 도전하기가 어려운 현실이지만, 공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입해 자금 조달을 위한 담보로 활용하면서 매매 차익도 누리는 기회가 된다.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 건너 장항동 727 중심상업업무용지(4456.9㎡)가 2005년 5월에 입찰로 145억6070만원에 인창건설에 매각되었다. 일산 최중심 상권 라페스타 상권을 배후에 둔 요지이다.

네이버 지도 캡쳐
네이버 지도 캡쳐

낙찰가는 LH의 공급가(145억6069만2000원)에 8000원 보탠 금액이며, 당시 공시가(224억6277만원,504만원/㎡)보다 낮다. 

인창건설의 재무제표를 보면, 2006년 150억원 PF대출을, 2011년에는 236억원의 담보대출을 받았다. 토지는 2013년에 291억5천만원에 팔렸으며, 재무제표의 '장항동 727 건설용지' 매각 이익은 121억원이다.

인창건설은 양재종합용역이 2001년 12월 사업 및 사명을 변경하여 설립된 회사인데 인창개발과 연결고리가 있다.

인창디앤씨 감사보고서(2014년)를 보면 인창건설, 인창개발과 특수관계이다. 2016년 기준으로 인창디앤씨와 인창개발은 주주 성명과 지분율이 동일하며, 그중 한명은 인창건설 초창기부터 주주로 등재되어 있다.

이외에 인창건설은 2015년도, 인창개발은 2016년도에 '경기도 파주운정 A 24블럭 건설용지'를 재고자산으로 공시했다. 

# 같은해 고양시 대화역 도로변 일반상업용지(828.0㎡)는 30억6360만원에 매물로 나와 60억2000만원에 개인에게 낙찰되었다. 공시가격은 45억5400만원(550만원/㎡)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토지 소재지, 용도, 면적, 공급(예정) 및 낙찰 금액, 낙찰자 정보만 공개하고 있다.

공시지가보다 낮은 가격에 토지를 매입해 차익이 크게 발생한 경우라도 자세한 입찰 내역은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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