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8:46 (토)
[짬통야담] "치매도 직업병"...포스를 믿지 마세요!
상태바
[짬통야담] "치매도 직업병"...포스를 믿지 마세요!
  • 이정형
  • 승인 2024.03.15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여기 맥주 한병 주세요!" "키스요? 티라인가요?" 주문 내역을 입력하려고 포스를 보니 19번 테이블이 비어 있다. 

"중간 계산됐나요?" 묻는 창수. 카운터에 앉은 순자는 "아까 계산했어" 그러는데, 테이블 손님은 "아뇨 그런 적 없어요" 말한다.

"18번은 어디 간거야" 순자는 이제야 상황을 확인한 듯하다. 상까지 치운 테이블 결제를 19번 계산으로 치른 거다.

# "소주 한병에 맥주 두병 마셨는데, 계산이 왜 이렇죠?" 전망 좋은 창가 테이블에서 일어선 20대 한쌍. 남자의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 있다.

순자는 재빨리 테이블에 가서 병 수를 확인한다. "왜 이렇게 됐지?" 포스를 두번 찍은 거다.

# "이모 된장찌개 하나 주세요" 4번 테이블 단골은 목소리도 시원하다.

"네" 하고 포스 앞에선 순자. 5번칸을 누르고 있다.

# "후황 안틀었어요?" 자욱하게 피어 오르는 연기에 장어 굽는 순자의 목소리가 짜증스럽다.

"왼쪽으로 돌려야 열리는 거에요" 숯불을 담당하는 창수가 확인한 후황의 레버는 오른쪽으로 꽉 돌아가 있다. 대화동 장어집의 일상적 풍경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