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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시민이 감시하고, 시청은 덮어주는...주민자치회 보조금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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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시민이 감시하고, 시청은 덮어주는...주민자치회 보조금 사업
  • 이정형
  • 승인 2024.02.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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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제작 보조금 700만원 사용...업계 견적은 3배 가량 낮아
700만원 지원된 주민총회, 일반 주민 10~20명 참석해 주민자치센터서 열려
시청 "적법한 절차 따랐으며, 철저히 정산하겠다"
2일 이동환 고양시장은 주민자치회장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2일 이동환 고양시장은 주민자치회장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7월경, A동 주민자치회 홈페이지 제작을 위해 지방보조금 700만원이 지급됐다. 일산 시민 ㄴ씨가 이후 사업 진행 상황이 적법한지를 시청에 물었다.

"절차적 논의나 의결없이 회장이 업체 결정을 강변해 진행된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다수 위원들이 홈페이지 제작 상황을 질의했는데도 회장과 간사는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도 했다. 결국, 한 위원이 포털 검색으로 홈페이지를 찾아냈다고 한다.

ㄴ씨는 "사용 절차의 투명성 및 논의와 의결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작 계약 이후 위원들과 논의없이 진행해도 무방하냐"고 따졌다.

시청의 답변은 간략하다. "9월과 10월 정기회의, 임원회의에서 진행사항이 공유됐다"는 거다. 하지만 한 위원은 "전체회의에서 논의된 적이 없다"고 기억한다.

ㄴ씨는 비용이 현실적이지 않다고도 했다. 같은 구의 B동의 경우, 250만원인데 A동은 700만원을 사용했다는 거다. 

"A동 홈페이지를 보고서 제작 업계 관계자들이 낸 견적은 200~250만원"이라면서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 청렴 이행 서약서 위반"을 의심했다.

시청은 한마디로 일축했다. "내용, 요구 기능, 메뉴 구조 등에 따라 업체별로 제작 비용이 다를 수 있다"고. 직접 확인해보고 나온 결론일까.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주민총회 보조금 700만원의 용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주민자치위원을 제외한 일반 주민은 10~20명 참석한" 자리였다.  시청은 "철저하게 정산 검사할 예정"이라는 공식적 언어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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