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눈이 내리면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신기한 눈으로 떨어지는 눈꽃에 손을 갖다댔다.
그런 동네가 밤 사이에 눈천지가 된 해가 있었다. 산골의 계곡을 덮었고, 도로옆 개울이 눈으로 차올랐다.
시내까지 40여분을 버스로 이동해 30분을 더 걸어서 중학교에 도착하던 아이들이다. 버스가 운행을 멈춘 그날은 통학 시간을 줄이려고 거리가 조금 짧은 산길을 걸었다.
학교를 마치고 올 때도 친구들간에 같은 코스를 걸었다. 그중에 다리가 풀리고 눈이 감기는 A가 있었다. "나 좀 자고 갈게, 먼저 가" B에게 말하는 목소리가 들릴락말락이다.
"여기서 자면 큰일난다", "빨리 가자" 친구는 팔을 끌면서 걸음을 재촉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이 생각난다는 A다.
프로젠 주가/거래량 추이(단위:원,주)
반짝 훈풍이 불던 코넥스시장에 찬바람이 돌고 있다. 작으나마 온기가 도는 건, 개인간에 주고 받는 정 때문이다.
1일 24억1천만원을 기록한 거래대금이 다음날 13억4천만원으로 쪼그라들더니 나흘째 14억원대를 이어갔다.
SK시그넷 주가/거래량 추이
그 와중에 투자자들을 모은 종목은 프로젠이다. 8일까지 23억4천만원 어치가 거래됐다. 개인이 자기들간에 21억5천만원 어치를 매매하고 1억3천만원 어치를 추가로 챙겼다. 기타법인이 내놓은 1억5천만원 어치를 외국인(2천만원)과 나눠서 거둬들인 거다.
이브이파킹서비스 주가/거래량 추이
이어서 SK시그넷이 13억원, 이브이파킹서비스는 12억2천만원 어치가 매매되었다.
SK시그넷은 개인이 12억5천만원 어치를 매매하며 2천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내놓은 물량을 기관(3천만원)과 함께 거둬들였다. 이브이파킹서비스는 모두 개인간 거래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