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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장외주식시장, 거래 마르고 스타종목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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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장외주식시장, 거래 마르고 스타종목 사라져
  • 이정형
  • 승인 2023.11.05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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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집이 있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점심 시간이면 줄이 이어졌다. 주부들만이 아니다. 관공서 공무원부터 기업체 직원까지 종종걸음으로 달려왔다.

족발은 맛있었고, 칼국수는 인기였다. 후식 먹으려고 주메뉴 주문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날로 번창했다. 가게를 확장해 시내로 이전했는데, 줄은 더 길어졌다. 

몇년 후 시내 상가 지하에서 상호가 보였다. 주인도 바뀌었다. 사연이 있었다. "주식, 경마가 화근이었다".

10월 금융투자협회의 장외주식시장은 '군침 도는' 메뉴도 '감초 같은' 후식도 없었다. 일평균 12억8천만원 어치가 거래되었다. 전월(18억9천만원) 대비 1억원 넘게 감소한 규모다.

1년 최저치다. 지난해 10월에는 23억원, 12월에는 50억1천만원을 기록했다. 2월에는 73억4천만원으로 치솟았다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스타종목이 사라졌다. 10월 K-OTC 거래대금은 243억7천만원이다. 종목별로는 아리바이오, SK에코플랜트, 사운드백신이 메달권이다.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2.41%, 12.2%, 11.78%이다.

아리바이오 주가 추이(단위:원)

지난달은 아리바이오(15.15%), 와이디생명과학(13.55%), SK에코플랜트(10.1%) 순이다. 그전 8월은 메가젠임플란트(16.61%), SK에코플랜트(14.18%), 아리바이오(11.74%)가 10%를 넘겼다.

일평균 31억원 어치가 거래된 7월에는 전체 거래대금(653억2천만원)의 26.02%가 아리바이오 몫이었다.

6월(32억2천만원)에는 아리바이오가 20.37%를 차지했고 5월(36억9천만원)에는 38.62% 기여했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2월(1468억8천만원)은 비보존 (57.24%)의 독무대였다.

인동첨단소재도 K-OTC를 쥐락펴락했다. 전체의 51.56%를 차지하던 지난해 12월 K-OTC 일평균 거래대금은 50억1천만원이었다. 28.29%로 위축된 다음달에는 32억7천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올해 1월부터 월별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종목은 아리바이오(5, 6, 7, 9, 10월)이다. 이어서 카나리아바이오엠(3, 4월), 인동첨단소재(1월), 비보존(2월), 메가젠임플란트(8월) 순이다. 그중 카나리아바이오엠과 인동첨단소재는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구속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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