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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주식시장 "우수수"...투자자들이 쓸어담은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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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주식시장 "우수수"...투자자들이 쓸어담은 종목은!
  • 이정형
  • 승인 2023.10.2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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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1922년 발표된 김소월의 시다. 유주용이 처음 불렀다는 노래말로 더 익숙하다. 양희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들어도 좋다.

SK에코플랜트 주가 추이(단위:원)

출처:K-OTC
출처:K-OTC

최근 장외시장의 내리막은 애잔하지 않다. 초겨울 가로수길 낙엽처럼 쓸어도 담아도 막을 수가 없었다.

금융투자협회의 장외주식 투자자들이 수렁에 빠져들었다는 얘기다. 20일 K-OTC 시가총액은 18일 17조원에서 밀리더니 사흘 연속 하락했다. 

20일 1년 최저점으로 쪼그라들었다. 16조6천1백억원이다. 지난 3월 8일 기록한 최고점(18조5천5백억원)과 비교하면 2조원 빠졌다.

17일 대비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033480)이다. 40.41%(1190원) 하락해 20일 1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서 드림텍 -38.20%(136원), 엘티삼보(-29.88%), 지에스엘(-25.75%), 뉴젠홀딩스(23.08%), 뉴젠홀딩스(-23.08%), 드림라인(-21.46%), 한국우사회(-20.41%) 순이다.

이중 시가총액(20일 기준) 1000억원이 넘는 종목은 엘티삼보(3906억원) 뿐이다. K-OTC 전체에서는 36종목이다.

장외주식 대장주 SK에코플랜트가 4.66%(3300원) 떨어졌다. 1천2백억원 가량 줄어든 거다. 이 기간에 빠진 K-OTC 전체 시가총액(6382억원)의 5분의 1이다.

시총 2위 LS전선은 -0.48%(300원)으로 선방했다. 67억원 정도다. 1조원대 막내 세메스도 0.34%(35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거래량은 늘었다. 17일 34만주였는데 19일은 108만주로 증가했다. 8억4천만원이던 거래대금은 다음날 13억원을 기록하더니 20일 14억3천만원으로 늘어났다.

18일부터 20일까지 종목별 거래대금은 아리바이오가 1위다. 6억3천만원으로 SK에코플랜트(4억7천만원)을 제쳤다.

이외에 메가젠임플란트(3억7천만원), 사운드백신(3억3천만원), 보아스에셋(2억7천만원), 비보존(2억7천만원), 동화일렉트로라이트(2억5천만원), 카나리아바이오엠(2억4천만원), 삼성메디슨(2억원), 와이디생명과학(1억7천만원), 오상헬스케어(1억1천만원), 와이즈넛(1억원)이 1억원을 넘긴 종목이다.

이 기간에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다. 사운드백신은 13.70%(200원), 와이디생명과학은 14.46%(700원) 하락했다. 

아리바이오(-9.68%), 메가젠임플란트(-8.15%), 비보존(-5.83%), 와이즈넛(-5.71%) 등의 내리막도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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