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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가좌동 아파트, 영업배상보험 '트라우마' 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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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가좌동 아파트, 영업배상보험 '트라우마' 도지네!
  • 김선호
  • 승인 2023.08.0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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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야쿠르트 배달사원, 복도에서 넘어져 흉추 골절상...3천만원 넘는 보험금 지급, DB손배보험 보험료 약 1천만원 인상
• 올 7월에는 타단지 입대의 회장, 지하주차장에서 넘어져 부상...손해사정인 통해 보험 접수
• 지난달 퇴직한 관리소장 "경미한 사고라 입대의에 보고 안해"

일산서구 가좌동 3단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김희선)가 '화들짝' 놀라고 있다. 몇년전 일어난 '야쿠르트 아줌마' 사고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보험 청구건을 알게 된 것.

▶2019년 10월 사고는, 아침에 카트를 끌고 배달하던 아주머니가 아파트 1층 복도에서 넘어져 일어났다. 피해자는 '흉추골절' 진단을 받았고, 지난해에 보험 처리가 완료되어 3천만원이 넘는 보험금이 지급되었다.

3단지는 현재 영업배상이 포함된 DB손해보험의 아파트종합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다른 보상건도 있었지만, 올해 보험료가 1천만원 가량 인상되는 덤터기를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여겨지는 사고다.

더욱 황당한 건, 입대의가 보험료 인상 통보를 받고서야 사고 사실을 알았다는 거다. 지난해도 입대의를 이끌던 김희선 회장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해에 동대표직을 수행한 이들도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에 일어났다. 입주민 A씨가 지하주차장 계단에서 미끄러져 다리를 다쳐, 관리사무소에 보험 접수했으며 손해사정인도 섭외한 상태로 전해진다.

지난달말까지 근무한 관리소장은 입대의에 사고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퇴직해 위탁 관리업체인 율산개발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사유를 묻는 입대의 회장에게 "경미한 사고라서 필요성이 없다고 봤다"는 식으로 해명했다고 한다.

A씨는 두번이나 3단지 입대의 회장을 지낸 경력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지금은 인근 단지에서 회장을 맡고 있으며, 배우자는 3단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라고 한다. 관리 규약상 회장직은 1회 연임이 가능하다.

보험사에 30여년 근무한 입주민은 "손해사정인을 통한다고 해서 보험금 지급이 확실한 건 아니고 보험사의 조사를 봐야 한다"면서, "동시간대에 많은 주민들이 다닌 길에서 한 사람만 사고가 난 이유를 찾을 거"라고 했다.

#DB손해보험 #영업배상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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