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소는 수신료 납부 계좌 지정 받아 전기세와 별도 납부
9월부터는 한전이 구축한 분리 청구 및 납부 시스템 가동
일산서구 가좌동 3단지 청원벽산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KBS수신료 분리납부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분리납부를 원하는 입주민들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해 한전에 발송하고, 수신료 납부 계좌를 지정받아 입금하게 된다. 개별 세대에 대해서 관리비와는 별도의 입금 계좌를 신설해 수신료를 납부토록 하거나, 기존 방식으로 관리비와 함께 받아서 수신료만 따로 송금할 수 있다.
한전측은 지난 12일 방송법시행령 공포 이후 아파트 관리사무소들에 『개별세대 TV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자동이체 고객은 납기일 4일전(영업일 기준)까지 수신료 분리 납부를 신청한 개별세대의 TV대수를 취합하여 한전 관할 지사에 신청한다. ▶지정계좌 납부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 지정계좌에 전기요금과 수신료를 구분하여 각각 납부한다. ▶신용카드 납부고객은 한전고객센터 상담사에게 수신료 분리 납부한다.
아파트의 경우 단지 전체가 고객이 되며, 이번 분리납부 신청은 자동이체고객에 해당된다는 게 한전의 말이다.
관리사무소에 대한 협조 요청으로 ▶아파트 공용게시판 및 엘리베이터 내 홍보 모니터 등 활용해 수신료 분리 납부 안내문을 게시하고, ▶개별세대의 수신료 납부 선택권 보장을 위해 분리 납부를 희망하는 세대에 대해 수신료와 관리비를 구분하여 납부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가좌동 3단지를 비롯해 일부 관리사무소장들은 협조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공문을 한전측에 발송한 상태이다. 기존 관리비와 통합해서 세대별로 청구하던 방식을 분리 청구 및 납부로 변경하는 절차가 복잡하며 부가적인 업무 부담이 생긴다는 게 큰 이유다.
이에 대해 한전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라, 분리납부를 원하는 입주민들은 직접 챙겨야 할 상황이다. 9월부터는 이러한 번거로운 절차없이 분리 납부가 가능한 시스템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