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22:52 (일)
[분석] 매크로 관점의 인도 주식 상승 요인 1)거시경제 트렌드
상태바
[분석] 매크로 관점의 인도 주식 상승 요인 1)거시경제 트렌드
  • 이정형
  • 승인 2023.07.03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계 자산운용사 레버리지셰어즈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Sandeep Rao의 "인도 주식 : 매크로 트렌드를 따라 상승하는 섹터"를 두번에 나눠 소개한다.

인도가 투자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 전략가 수닐 쿨이 “투자자들이 인도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CNBC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국내에서는 키움증권의 인도 투자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이 지난해 말 620억2428만원에서 지난달 29일 1867억3355만원으로 201.1% 증가했다. 지난 2014년 6월 국내 최초로 상장한 'KOSEF 인도니프티(Nifty)50(합성)' ETF이다.

유럽계 자산운용사 레버리지셰어즈(Leverage Shares)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Sandeep Rao는 "선진국 시장 경제와 급부상하는 신흥시장 경제 사이에 제로섬 게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는 거시경제 데이터와 경험적 관측을 배제한 분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조 개혁 영향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인도 주식을 가장 좋은 사례로 꼽았다. 최근 인도 주식 상승의 주요인으로는 거시경제 트렌드를 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다음 해 인도 경제의 실질 GDP 성장률이 대부분의 신흥 및 개발 아시아 국가 및 모든 선진 아시아 국가를 앞지를 것으로 추정했다는 것이다. 경험 많은 '인도 관찰자'들이 1990년대초부터 2014년경까지 BRIC 국가 중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인도의 성장률을 확인했으며, 2014년 이후에는 인도의 성장률이 가장 가파르다고도 했다.

지난 5월 모건스탠리의 인도 데스크는 인도의 성장을 촉진하는 10가지 요소를 선별했는데, 그중 '공급 정책 개혁'에 가장 큰 방점을 찍으며 두가지 구성 요소를 내놓았다.

▶2024년 말 이전에 제조업을 시작하는 기업들을 위해 거의 모든 선진 아시아 국가와 대부분 개발도상국 대비 경쟁력 있는 기존의 법인세율을 더욱 완화할 예정이다. 또한 ▶인프라 사업 완료 진행률이 지난 8년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모건 스탠리가 강조한 '성장 촉진' 요인은 많다. ▶기업 파산율이 12년 최저치에 이르렀으며, 부채는 2014년 62%에서 올해 말 50%로 감소세가 예상된다. ▶사회적 지출의 디지털화로 수혜자에게 보조금이 원활하게 전달되고 부정행위로 인한 낭비와 손실이 줄어들었다. ▶2014년 이후 유연한 인플레이션 목표를 통해 인도 예비 은행의 금리 인상 주기를 효과적으로 분리시키고 있으며, ▶강한 다국적 기업의 신뢰로 수출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등이다.

모건 스탠리는 향후 10년 동안 인도의 GDP와 생산성 격차가 크게 유리한 상황이 되어, 글로벌 금융위기(GFC) 때 중국과 유사한 시기가 온다고 예상한다.

특히 인도의 제조업 수출 증가는 자국내 소비 동향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중국이 보여준 성장과 차별성이 있다. 다음 10년 동안 약 9.2%의 복리 연간 성장률(CAGR)을 보여줄 것이며, 신용 성장은 약 17%의 CAGR을 보여줄 거라는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뉴 인도(New India)가 앞으로 10년 동안 전 세계 경제 성장의 5분의 1을 이끌어낸다는 얘기다.

모건 스탠리보다 한달 앞서는, Deloitte가 성장률 강세를 전망했다. 인도의 GDP 추이가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제한으로 인해 단기적 영향을 받았지만, 낙관적 및 비관적 시나리오도 불구하고 대세를 막지는 못할 거라는 예상이다.

Sandeep Rao는 인도 경제 성장을 어둡게 보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독립 이후 인도가 계획경제체제를 구축하면서 거대한 규제망이 설계된데다, 이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규제층이 쌓였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렇게 반박한다. 올해 초, 인도 정부는 비즈니스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위해 3만9000개 규제 준수 사항과 3400개의 법적 규정을 폐지했다. 이어서 2021년 말에는 2만2000개를 폐지했다.

세제 개혁 효과로, 지난 5월 크레딧 아그리콜 그룹 자회사인 아문디 자산운용은 배터리, 식품 제품, 의약품, 반도체 등 제조업 분야에 대한 자본 지출이 광범위하고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출판된 S&P 글로벌 인텔리전스 보고서는, 거의 모든 기관에서 긍정적 매크로 전망을 내놓음에도 인프라를 지적하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실제로 2015년 인프라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인도 유일 주권자금인 국립투자와  인프라 기금(NIIF)이 설립되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GDP의 약 35%에 해당하는 인프라 투자를 실시했지만, 다음 10년 동안 1.5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정한다. 구식 인프라, 특히 전력 및 교통 분야는 전국에 뒤엉킨 상태이며 업그레이드를 위해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고 토로한다. 

이러한 S&P 보고에 대해 Sandeep Rao는 "어떤 국가의 경제 성장에도 매우 타당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