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드림엔터(348840)이 지난 7일 코넥스시장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영업환경이 어렵고 코스닥 이전상장이 현실적으로 힘든 사정이라, 비용절감을 위해 다음달 17일 상장폐지를 신청한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가 중소기업 전용으로 운영하는 코넥스가 직면한 위기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는 단면이다. 자금 조달을 기대하기에는 거래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지정자문인 수수료와 감사 및 공시 등 비용 부담이 크지만 해결책이 없다는 지적이 꾸준한 실정이다.
20일 기준으로 코넥스 시가총액은 4조1626억원이다. 최근 1년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8월 19일(4조6589억원)과 비교하면 5천억원 가량 적은 금액이다. 상장종목수는 오히려 2개 많은 127종목이다.
134종목이 거래되었던 지난해 2월 17일 시가총액은 4조1684억원이며, 123종목이 거래된 7월 6일은 4조2203억원이다. 1년 최고치는 4조6586억원(8.19)이다.
지난 2121년말과 비교하면 5월말 기준 3개월 시가총액은 평균 4조1221억원으로 1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일평균 거래량(98만7천주)은 30만주 가량 증가했지만, 거래대금(30억9천만원)은 33억원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초기 중소∙벤처기업 성장지원 및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이라는 코넥스시장 개설 목적을 무색하게 만드는 수치들이다. 은행대출 의존도가 심해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이자부담이 과중한 어려움을 타개한다는 취지가 유명무실해진 것도 사실이다.
SK시그넷 주가 및 거래량 추이(단위:원,주)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거래대금은 총 3047억5천만원인데, 그중 37.40%가 SK시그넷(1139억8천만원) 거래분이다.
최근 1개월간은 SK시그넷(304억6천만원)을 비롯해 틸론(54억9천만원), 시큐센(21억4천만원), 엔솔바이오사이언스(16억8천만원), 코나솔(16억2천만원), 에이치엔에스하이텍(14억2천만원), 아하(12억7천만원) 순으로 거래대금 10억원을 넘겼다.
올해 들어 기관(132억2천만원), 기타법인(35억7천만원)을 비롯해 외국인까지 물량을 처분한 시장에서 개인이 169억8천만원 어치를 거둬들였다.
SK시그넷(104억3천만원)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엔솔바이오사이언스(17억1천만원), 에스엘에스바이오(11억2천만원), 유투바이오(9억7천만원), 아하(9억5천만원), 이노벡스(8억1천만원) 순으로 월평균 1억원 이상 챙긴 것으로 나타난다. 이중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에스엘에스바이오, 유투바이오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결정한 종목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