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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비보존...한풀 꺾인 장외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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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비보존...한풀 꺾인 장외주식시장
  • 이정형
  • 승인 2023.04.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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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던 장외시장의 비상장주식 거래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의 장외주식시장(K-OTC) 거래대금이 일주일째 박스권에 갇힌 양상이다. 지난 17일 51억1천만원 어치가 거래된 후 36억7천만원(19일)과 26억4천만원(24일) 사이를 왕래하고 있다.

K-OTC시장 일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 11억9천만원까지 줄어들었다가 30억4천만원에 12월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는 48억3천만원에 거래를 시작해 2월 20일에는 1년 최대치(152억5천만원)를 기록했으며, 3개월 동안 100억원을 넘긴 거래일수가 지난 한해(5일)보다 하루 많은 6일이다.

비보존 주가 추이(단위:원)

출처:K-OTC
출처:K-OTC

2월~3월에는 비보존이 전체 거래대금(2986억6천만원)의 39.78%(1188억원)를 책임졌다. 이어서 카나리아바이오엠(458억5천만원), 아리바이오(429억원), 메가젠임플란트(269억3천만원), 메디포럼(108억2천만원) 순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이외에 와이즈넛(82억5천만원), 인동첨단소재(72억5천만원), SK에코플랜트(55억6천만원), 삼성메디슨(46억7천만원), 아이월드제약(31억원), 티맥스소프트(29억1천만원), 동화일렉트로라이트(20억3천만원), 사운드백신(17억2천만원), 와이디생명과학(15억3천만원), 보아스에셋(13억원), LS전선(11억1천만원) 등이 10억원 넘게 거래되었다.

이달에는 25일 기준으로 카나리아바이오(149억9천만원)와 아리바이오(147억5천만원)가 쌍두마차로 뛰고 있다. 전체(673억원)의 44.19%가 두 종목 거래대금이다.

이어서 메가젠임플란트(69억5천만원), 비보존(58억6천만원), 삼성메디슨(35억1천만원), SK에코플랜트(23억5천만원), 인동첨단소재(20억8천만원), 티맥스소프트(18억7천만원), 동화일렉트로라이트(13억9천만원), 사운드백신(13억5천만원), 와이즈넛(12억1천만원), 넷마블네오(11억원), 동양건설산업(10억8천만원) 순으로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이중 비보존의 변동폭이 눈길을 잡는다. 2월에 108억7천만원(14일), 112억9천만원(20일)을 기록한 종목이다. 지난달에는 7일 45억1천만원, 8일 37억3천만원, 9일 33억7천만원으로 사흘 연속 30억원을 넘겼으며, 10억원 이상 거래된 날이 9거래일이다.

주가 조정폭도 크다. 2월 2일 1만350원(가중평균)에서 보름만에 2만6800원까지 뛰었다가, 지난달 24일은 1만2960원으로 내려앉았다. 이달에는 3일 1만5030원에 출발해 13일 장중에는 1만6000원을 찍었지만, 다음날부터 내리막을 타면서 25일 1만3000원까지 조정되었다.

비보존은 지난달 30일에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매출액 12억7천만원으로 영업손실 133억원, 순손실 174억4천만원을 입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66.42%(25억2천만원) 감소한 가운데,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각각 33억3천만원, 114억7천만원 줄었다.

판매비와관리비를 감축하고 기타비용도 아낀 영향이 큰데, 결손금이 1312억3천만원이며 부채총계 24억1천만원 중 15억6천만원이 유동부채이다.

이달에는 비보존의 최대주주인 비보존제약(082800 코스닥)이 구설수에 올랐다. 최대주주가 볼티아(30.52%)로, 비보존 이두현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590억7천만원(연결)으로 전년(577억3천만원) 대비 2.3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185억4천만원(전년 179억3천만원)으로 3.4% 증가했다.

13일 근육 통증에 대한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외용제의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다음날에는 이에 대한 공시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머니투데이 방송)이 나왔다. 이어서 1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 철회에 따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 비보존제약은 13일 전일 대비 8.37%(80원) 올랐다가 다음날은 3.57%(37원) 내렸다.  

지난해 K-OTC시장에서 거래대금 1위 종목은 아리바이오(2027억2천만원)이며, 인동첨단소재(1273억4천만원), 카나리아바이오엠(1134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비보존은 535억4천만원에 그쳤다.

올 1월에는 인동첨단소재(184억7천만원)를 선두로 아리바이오(105억5천만원), 비보존(100억4천만원)이 100억원 이상 거래되었으며, 메가젠임플란트(66억8천만원)가 메달권을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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