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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대어" 바이오노트, 시장이 주목한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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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대어" 바이오노트, 시장이 주목한 포인트는!
  • 이정형
  • 승인 2022.12.13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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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실적 부진, 코로나19 종식 이후 매출 우려, 벤처금융 보유분 구주 매출

바이오노트(대표 조병기)가 13일~14일 진행하는 일반청약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 신주모집 832만주, 구주매출 208만주 구성이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이다.

올 연말 IPO(기업공개) 시장의 대어로 2조원의 기업가치로 떠올랐던 기업인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은 명암을 두루 살피는 분위기다.

주가 추이(단위:원)

출처:증권플러스 비상장
출처:증권플러스 비상장

▶먼저 매출 주식의 소유자들이다. SEMA-인터베스트 바이오헬스케어 전문투자조합(75만2900주), 인터베스트 4차 산업혁명 투자조합Ⅱ(72만1300주), 브릭-오비트 6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60만5800주) 등 VC(벤처금융)가 보유분 일부를 처분한다.

▶8일~9일 실시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수량 기준으로 3.29 대 1로 올해 최저치 수준이다. 공모가밴드(1만8000원 ~2만2000원) 상단 이상 신청 수량이 0.01%, 하단 미만은 97.41%이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수량도 1.93%이다. 의무보유확약건수는  전체 237건 중 1개월 2건, 3개월 18건에 그쳤다.

▶3분기말 매출액 총이익률이 76.77%, 영업이익률은 67.32%, 순이익률은 97.85%로 업종평균(2021년)인 34.90%, 2.42%, -1.59%와 비교하면 월등한 수치다. 

매출액은 4568억7천만원이며, NowCheck를 비롯한 코로나19 진단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컨텐츠 비중이 88.79%이다.

영업이익 3075억5천만원, 순이익 4470억3천만원을 기록했으며, 이익잉여금이 1조6048억7천만원이다. 2019년 매출액 400억5천만원, 영업이익 98억6천만원, 순이익 85억4천만원과 비교하면 빛의 속도로 성장했다.

"2019년까지는 동물용 진단기기 매출이 대부분으로 수익성이 낮았는데, 2020년 Covid-19 진단키트 수요 증가로 인해 매출액 총이익률 91.78%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진단키트 매출 규모는 유지되었으나 판매단가 인하에 따라 총이익률 82.28%(회계정책 변경 후)로 내려갔다"는 게 주관사측 설명이다. 팬데믹 종료로 인해 관련 제품 매출이 감소하면 재무 실적이 악화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2003년 동물용 진단시약 및 완제품 형태의 체외진단키트 제조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금입자 접합체, 유전자재조합항원 개발, 항체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하고 진단업계에서 민간기업 최초로 BL3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동물 및 인체 진단제품에 활용되는 원료 및 완제품 개발 및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 또한 보유하고 있다가 COVID-19 발생 시 인체용 신속진단의 주요 원료인 항원, 항체 반제품을 빠르게 개발 및 판매할 수 있었다는 평을 받는다.

▶최대주주(54.20%) 조영식 회장은 주식주자로 부러운 시선을 받는다. 1999년 인체용 진단회사 에스디, 2003년 동물용 진단회사 바이오노트를 설립했다. 에스디는 2003년에 코스닥 상장 후 2010년 글로벌 진단회사 Alere(현 Abbott社)의 공개매수에 따라 최대주주가 Alere로 변경되어 상장폐지된 바 있다. 

Alere는 2010년 10월 에스디 혈당사업부의 인적분할 후 조 회장에게 신설회사를 재매각한 바 있으며, 계열사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설립되었다. 2011년에는 조 회장의 바이오노트 지분 82.07%가 에스디에 매각되었다가 2014년 계열사인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20.84%)와 조 회장(79.16%)이 인수했다. 현재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조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공모로 모집한 자금은 동물용 진단, 원료 비즈니스를 위한 생산시설 구축과 신공장 투자, 그리고 신사업을 위한 국내외 원료업체 M&A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확정 공모가를 발표한 12일 장외주식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전일 대비 10.71%(2100원) 하락한 1만7500원에 마감했다. 매물 및 거래를 반영한 기준가이다. 지난 4월에는 3만600원을 기록했다가 지난달에는 1만6600원으로 떨어진 바 있다. 12일 서울거래 비상장에서는 18.37%(3600원) 하락한 1만6000원을 기록했다.

장외주식 호가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 호가는 매도 1만9000원, 매수 1만7000원이다.

게시판에는 "협상의 기술 중 기본이 차음엔 세게 불렀다가 살짝만 떨어뜨려도 싸보이는 착시효과 작전"이라면서 "1만8000원 부르다가 9000원으로 떨어지니 엄청 싼듯한 느낌"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내년엔 실적이 더 힘들 걸 알기 때문"이라는 추정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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