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넥스시장 시가총액이 4조8825억원을 기록했다. 5월말(5조207억원)보다 내려앉았고 3월 29일(4조8701억원)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다. 특히 상장종목이 125개로 줄어든 지난달 17일부터 최저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2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74억1천만원)와 비교하면 1/3에 미치지 못하며, 시가총액이 4조3천억원이던 2017년(24억7천만원)보다도 적은 수치다.
하루 71억5천만원이 거래된 4월과 비교해 거래형성률(거래종목수/상장종목수)은 81.9%(81.8%)로 꾸준한데, 매매회전율(거래대금/시가총액)은 12.0%(33.8%)로 뚝 떨어졌다.
SK시그넷 주가 및 거래량 추이(단위:원,주)
종목별로 대장주 SK시그넷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31일(5만5500원) 이후 10일(5만3100원)까지 6일 연속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 원텍은 2일부터 8일까지 2900원 하락했다가 9일 1050원 만회해 4만6900원을 지키고 있으며, 선바이오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1100원 내린 후에 10일 50원 만회해 2만1250원이다.
이외에 시총 1조원이 넘는 종목들이 5월 마지막 거래일 종가 대비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듀켐바이오 -80원, 파마리서치바이오 -100원, 엔솔바이오사이언스 -100원, 노브메타파마 -350원, 탑선 -3700원, 펨토바이오메드 -250원 등이다.
원텍 주가 및 거래량 추이
6월 누적 거래대금은 143억8천만원이다. 원텍(20억5천만원), SK시그넷(20억1천만원), 탑선(16억4천만원) 등 상위 3종목 비중이 40%에 육박한다.
이어서 로보쓰리, 선바이오, 피엔아이컴퍼니, 코스텍시스템, 비플라이소프트, 타스컴, 셀젠텍, 틸론, 유엔스엔,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메디쎄이, 프로테옴텍, 휴벡셀, 에스엔피제네틱스 순으로 거래대금 2억원을 넘겼다.
프로테옴텍 주가 및 거래량 추이
지난달 10일까지 25억1천만원 어치를 사들인 개인은 이달에는 11억1천만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확 줄어든 추세다. 5월에는 원텍, 탑선, SK시그넷 순으로 챙겼는데, 이달에는 탑선 대신에 프로테옴텍에 지갑을 열고 있다.
코넥스시장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홍순욱 부이사장과 김기경 상무가 벤처캐피털(VC)들을 방문하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조 요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미한 거래량에도 시장 가격이 인정되어 밸류에이션 산정에 걸림돌이 되는 환경은 VC들에게 부담이 되는 한편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부족한 정보와 불편한 거래 환경이 투자를 막는 장애물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부터 개인이 코넥스 시장에 투자할 때 3000만원 이상의 내도록 한 기본예탁금 규제를 폐지했지만, 장외주식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증권사들의 조치는 미흡한 상황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