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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휴평가위원회 입점 심사 폐지는 "자업자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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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휴평가위원회 입점 심사 폐지는 "자업자득"
  • 이정형
  • 승인 2022.05.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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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휴평가위원회 입점 심사 폐지 논란, 끊이지 않는 부정/부실 의혹이 원인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가 상반기 제휴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제평위가 입점 및 퇴출 심사의 문제점들에 대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데다, 민주당과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의 포털 뉴스 개혁 방침으로 존폐 위기에 처한 입장이라서 이번 심사는 특히 눈길을 모은다.

특히 포털뉴스 개선안의 일환으로 제기되는 입점 심사 폐지를 두고서는 논쟁이 뜨겁다.

제평위 옹호론자들은 심사 폐지는 어뷰징과 광고기사 범람을 초래하고 언론환경 후퇴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를 편다. 반면, 포털 검색 노출이 마케팅의 기본이 되는 환경에서 불공평한 비지니스 환경으로 인한 인터넷신문의 생존권 박탈이 더욱 심각한 리스크라는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논쟁의 본질은 심사의 공정성과 효율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바탕에는 제평위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제평위 심사를 통과하고서 검색 또는 콘텐츠, 스탠드 제휴된 매체들이 쏟아내는 기사는 품질이 보장되고 있을까.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를 비롯해 미디어 컨셉과 형식에서 뉴페이스를 과시하는 미디어들은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갖췄다고 자신할 수 있나.

제평위에  광고전문가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기사형 광고인지, 광고성 기사인지, 애드버토리얼인지, 네이티브 광고인지 분별이 가능한 역량을 갖춘 심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타당한 말인데, 제평위의 입점 및 퇴출 심사가 언론사들의 불신을 초래한 이유는 기술적 능력의 부족 이전에 공정성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똑같은 형태와 종류의 기사를 보도해도 신문과 보도 대상에 따라서 제재 여부가 달라진다. 일례로 맛집이라는 표현이나 메뉴명만 표기해도 벌점을 받는 경우가 다수인데, TV 프로그램에 맛집으로 소개된 음식점은 전화번호, 주소, 가격까지 보도해도 퇴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입점 심사에 대한 부정 의혹은 퇴출보다 더욱 고질적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는 기사 작성과 편집 노하우를 유료로 컨설팅해주는 회사가 생겼고, 이러한 노하우로 통과시킨 매체를 수억원에 매도해 이익을 챙기는 비즈니스를 사업으로 영위하는 능력자가 방송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보다 손쉽게 심사위원과의 친분을 이용해  무사 통과했다는 신문들도 꽤 있었다.

"입점 심사가 완벽하지 못했고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순기능이 더 많았다"는 주장에도 동의할 여지는 많다. 

하지만, 어떤 부문에서 무슨 문제로 통과하지 못했는지도 알지 못하는 '깜깜이' 심사로 인해 몇년간의 노력과 투자가 물거품이 되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영세신문사업자들의 피눈물보다 '순기능'이 우월한 가치를 갖는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제평위가 포털이 아니라 언론사로부터 역할을 존중받고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번 심사부터 직전 심사에서 탈락한 매체에도 신청 기회를 제공하고 심사 경과를 구체적으로 통보하는 게 우선이다.

또한 지역매체만이 아니라 '1인미디어'에 대한 편견을 배제한 심사를 공개적으로 약속하며, 우수 매체 선별이 아니라 부자격 매체를 걸러내는 방식으로 제휴 통과 기회를 넓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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