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스타트업 전문 투자기업 미래과학기술지주(대표 김판건)가 세포 배양육을 개발하는 티센바이오팜(대표 한원일, 권영문)에 5억원의 시드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말 회사를 창업한 한원일 대표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기능성 생체 재료와 살아있는 인공 장기를 개발한 바 있으며, 권영문 대표는 한양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거기다 3D 바이오프린팅 조직공학 분야의 권위자인 포항공대 조동우 교수가 연구 고문을 맡고 있다.
이들은 3D 바이오프린팅으로 간, 신장, 피부 등 이식용 인공 장기를 개발하던 기술을 배양육에 집약했다. 대량 생산 및 배양할 수 있는 독보적 원천 기술로 원하는 부위에서 고깃결과 마블링이 구현된 배양육은 '식용 인공 장기'로 표현한다.
배양육을 현재 연구실 수준에서 ㎏ 단위로 생산할 수 있고, 대량 생산 환경에서는 5만배 이상 시간 단축이 가능한 원천 기술에 대해 국내외 특허 출원이 완료되었다.
추가로 배양육 및 식물성 대체육 대량 생산 제작 방식에 적용할 수 있는 100g당 400원 안팎의 식용 바이오잉크 3종을 자체 개발했으며, 식용 바이오잉크 원료를 다양화해 배양육·식물성 대체육의 고품질화 및 고영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원일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배양육과 식물성 대체육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시스템을 자체 개발할 것”이라며 “배양육과 관련된 여러 요소 기술을 확보하고, 최적화하는 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과학기술지주 김재현 담당 심사역은 “티센바이오팜은 세포, 배양액, 지지체로 대표되던 기존 배양육 제작 방식의 한계를 넘어 대량 생산 기술의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점점 더 커지는 전 세계 육류 시장에서 배양육 대중화를 앞당겨 도축 과정의 동물 윤리 문제, 육류 시장 수요 공급 불균형 문제 등을 해결할 미래 식품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