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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비테크 "코스닥 가서 일본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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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비테크 "코스닥 가서 일본 잡겠다"
  • 이정형
  • 승인 2021.10.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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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특례 상장 조건 확보...일본 HDS 넘어설 마케팅 및 시설 투자 자금 확보해야

케이피에프(024880 K-OTC) 자회사인 에스비비테크(대표 류재완)가 내년도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으며, 연말까지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제공되는 기술특례상장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평가기관 두 곳 가운데 높은 등급 A 이상, 낮은 등급 BBB 이상을 받아야 한다. 

에스비비테크는 지난 18일 나이스디앤비에서 A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덕분에 1개 기관의 A등급 평가 결과만으로 통과되는 요건이 적용됐다.

케이피에프는 건설, 산업 기계, 플랜트, 중장비 및 풍력 등에 쓰이는 산업용 파스너 및 베어링, 기어류 등 자동차용 부품을 개발·생산하며, 에스비비테크는 볼, 베어링 제조 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케이피에프가 보통주 45.7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에이씨피씨피이 제1호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 합자회사 지분율이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해 44.22%이다.

에스비비테크 본사 및 공장 전경(출처:홈페이지)
에스비비테크 본사 및 공장 전경(출처:홈페이지)

베어링 전문 업체로 시작해 정밀 감속기 영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정밀 감속기 제품은 일본 HDS(Harmonic Drive Systems)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70% 이상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HDS의 원천특허가 소멸되기 시작한 2010년대부터 일본 NIDEC-SHIMPO 및 중국 Leader Harmonious Drive Systems 등이 시장을 분할하고 있지만, HDS의 높은 기술 경쟁력과 인지도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회사측은 "정밀 감속기가 로봇 모션 컨트롤의 핵심 부품으로 국내 산업 현장에서 생산용 로봇 유지·보수에 따른 원가 절감 및 빠른 A/S를 위한 국산화 요구가 꾸준하다는 점"을 기회 요소로 보고 있다.

2009년 국내 최초로 하모닉 감속기 개발에 성공해 10년 이상 기술력 및 원가경쟁력을 축적해 왔다는 것이다. 기존 베어링 사업을 바탕으로 한 핵심 요소 기술을 보유하고, 자체 개발된 알파 치형을 적용한 제품이라 HDS 대비 절반 수준 가격으로 비슷한 정밀도 및 강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생산용 로봇 교체 주기가 도래한 국내 제조 대기업 등에서 제품 문의 및 발주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인지도 확보가 HDS가 지배하는 시장에 침투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부품 국산화 수요가 있는 국내 대기업 등에 납품해 레퍼런스를 만들어나간다는 얘기다.

기술성 평가 결과에 대한 에스비비테크 류재완 대표의 소감도 맥을 같이 한다. “늘어나는 국내 수요에 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IPO 자금 조달을 통한 대규모 마케팅 및 시설 투자가 필수 불가결하다”며 코스닥 진출 의지를 확실히 했다.

지난해말 기준 자본총계는 17억8천만원으로 자본금(17억1천만원) 잠식이 우려된다. 부채총계는 132억1천만원이며 그중 유동부채가 80억원이다. 매출액은 66억1천만원으로 영업손실 26억2천만원과 순손실 32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억6천만원, 누적결손금이 88억7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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