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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시장, 엘리베이터까지 챙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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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시장, 엘리베이터까지 챙기면서!
  • 이정형
  • 승인 2021.07.0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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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이 정책, 시민들의 잃어버린 권리" 역설하면서 3호선 전철역 아우성엔 '남의일 보듯'

"불편을 그냥 지나치기만 하면 결코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시각,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 것이 공공영역 입니다. 10년 넘게 감내해왔던 불편과 어색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그 1차 사업을 완료합니다."

이재준(민주당) 고양시장이 고양 아람미술관 엘리베이터 설치를 축하하며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지상에서 지하3층까지 엘리베이터로 편히 누리세요"라는 당부도 놓치지 않았다.

출처:이재준 시장 페이스북(7.3)
출처:이재준 시장 페이스북(7.3)

지난 6월 29일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해서는 "고양시와 파주시 합작이 성공한 것으로 함께 해주신 고양시민께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고 했다. 

"특히 통일로선은 삼송과 금촌역을 연결하는 것으로 철도 소외지역인 고양북부지역의 숨통을 터 주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3호선 연장 관련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일산시민들이 '덕양구청장'이라고 비난하는 이유가 짐작되는 모습이다.

이용우(민주당 고양정) 국회의원은 "일산에 두 개의 역을 신설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성의라도 보였다. 이에 비해 이 시장의 '묵묵부답'은 가좌동 및 덕이동 주민간 갈등을 방관하는 태도로 비치는 게 사실이다. 

파주에서는 윤후덕(민주당 파주갑) 국회의원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추진사업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민간제안 사업 확정"에 대한 포부까지 보였고, 최종환(민주당) 시장은 숙원사업 확정을 정리하며 교통 관련 청사진을 실현할 의지도 보였다.

고양시에도 3호선 연장 전철역 설치가 숙원인 지역들이 있다. 일산서구 가좌동, 구산동은 20년을, 덕이동은 10년이 넘게 참아왔다.

가좌동과 인근 지역의 경우, 이 시장이 주민들과 전철역 문제로 대화를 나눴다는 뉴스는 아직 나온 바가 없다. 지난 5월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3호선 연장 노력이 미흡하다"는 내용의 비판 게시물을 올린 시민을 차단 처리하기도 했다.

4월 22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이후 고양 1개역, 파주 4개역 신설안이 발표되었을 때도 침묵했다.

그달 30일부터 지난달까지 가좌마을 주민들이 파주시청과 윤후덕 국회의원 사무실에 찾아가 전철역 구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10회나 벌여도 못본체했다. 시위가 발단이 되어 민사 및 형사 소송이 제기된 일은 알기나 할까.

지난 1일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이재준 시장은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시민들의 잃어버린 권리와 고양시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다닌 시간이었다”고 자찬했다. 기자도 "기존에 있던 경의중앙선을 더해 11개 철도망을 확보하게 됐다. 기존 철도망 2개에서 5배가 넘는다"며 치켜세웠다.

3일 페이스북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생각케 하는 오늘"이라고, 4월 30일에는 "불편함이 정책입니다. 비오는 아침, 바쁘게 보낸 한주 얼마나 생각하고 살았는지 묻게 됩니다. 무얼 하고 살고 있는지"라고 말했다.

장마비 내리는 주말, 이 시장에게 되묻고 싶은 시민들이 많다. 명저 '정의란 무엇인가'를 써서 익숙한 고정관념에 에 물음표를 던진 마이클 샌델, '서른즈음에' 인생의 덧없음을 읊조리며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공허감에 좌절한 김광석 말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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