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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협력사 인창개발, 언론 길들이기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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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협력사 인창개발, 언론 길들이기 나섰나
  • 이정형
  • 승인 2021.06.04 0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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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디벨로퍼 인창개발, 프리스탁뉴스에 3천만원 손해배상 청구
"현대건설과 함께 파주 목동동 공동주택사업, 서울 가양동 복합단지사업 진행"

부동산 디벨로퍼 인창개발(사내이사 류원규)이 장외주식 전문 인터넷신문 프리스탁뉴스를 상대로 3천만원의 손해배상소송과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 프리스탁뉴스가 보도한 파주시와 현대건설, 인창개발 관련 기사가 불법 행위라고 고소했다.

인창개발은 3일 시사저널이코노미가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인창개발)은 최근 이마트가 보유한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 토지와 지상건물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한 회사다. 

이번 소장에서도 "부동산개발업을 영위하며, 현대건설과 함께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에서 공동주택사업,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복합단지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점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87길 22, 611호(삼성동 공항터미널)이다. 지난 4월 13일 공시 기준으로 자본금은 3억원이며 2명의 주주가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프리스탁뉴스는 장외주식시장 뉴스와 코스닥 및 코스피에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기업 정보를 전하는 기사를 주로 하는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기 아 51250)이다. 2015년 7월 10일 경기도에 등록되었고,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에 소재한다.

인창개발이 불법 행위로 고소한 가좌마을주민연합회 시위 사진(프리스탁뉴스 4.30)
인창개발이 불법 행위로 고소한 '가좌마을주민연합회 시위' 기사(프리스탁뉴스 5.1)

신문은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마을주민연합회(회장 서호철)가 지난 4월 30일 파주시 윤후덕 국회의원(민주당 파주갑) 사무실과 파주시청(시장 최종환) 앞 거리에서 시위를 벌인 사실을 보도했다. 시위 사진을 게재하고, 주민들이 주장한 내용을 전했다. 이 내용은 일요서울에도 기사로 보도되었다.

다른 기사는 공시 자료와 그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보도했다. 기업 입장의 이해 관계를 감안하면서도 독자의 알권리가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과 돈독한 협력 관계를 가진 회사라는 점에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라고 생각했다. 또한 가좌마을주민연합회가 시위에서 들고 나온 만큼 고양, 파주 시민들에게 어떤 회사인지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인창개발은 시위를 전하는 기사와 사진 보도를 불법 행위로 규정했다. "이날 시위를 진행한 가좌마을주민연합회는 "파주시가 고양시와 상의없이 뉴딜 패스트트랙 미명하에 현대건설, 인창개발과 공모하여 가좌마을역을 패싱했다"고 주장했다."(5.1자)는 내용이다.

인창개발은 이 기사를 "허위 사실을 일반 공중에 퍼트려 명예와 신용을 훼손해 원하는 이익을 얻고자 했다"고 단정했다. 그리고, 가좌마을주민연합회 회장과 프리스탁뉴스 발행인을 함께 피고로 제소해 두 사람이 불법행위를 공모한 것으로 몰아가는 모양새다.

인창개발이 불법 행위로 고소한 감사보고서(4.21 공시). 보증제공처는 또다른 법적 문제 발생을 우려해 가림
인창개발이 불법 행위로 고소한 '차입금 지급보증 내역'이 적힌 감사보고서(4.21 공시). 보증제공처는 또다른 법적 문제 발생을 우려해 가림

자사의 재무상태를 보도한 기사도 불법 행위로 주장하고 있다. 자본 및 부채 총계, 차입금을 비롯해 현대건설의 지급 보증 내역 등 금감원 공시 시스템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다.

프리스탁뉴스는 재무 정보를 기업 가치 평가의 중요한 소재로 판단하기에, 대다수 기사에서 기업 재무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인창개발도 그중 하나일 뿐이다.

이에 대해 인창개발은 "부실, 부도덕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기사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치명적"이라면서 "서울 강서구 가양동 복합단지사업을 진행하는 시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초래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직원들의 업무 위축과 사업 관계자들의 접촉 회피 등"을 들었다.

프리스탁뉴스는 이번 소송의 본질을 '지역 인터넷신문 길들이기'로 보고 있다. 배달된 소장 내용 검토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서다. 

가좌마을주민연합회의 시위 사진과 주장을 보도한 기사는 짧은 사건 기사일 뿐이다. 그리고 시위 현장의 사진과 주장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규정한 바가 단 한번도 없다.

연합회측과는 시위나 인창개발 및 현대건설 관련 보도에 관해 협의하거나 대책을 세운 일도 없다. 사진이나 보도자료를 전달 받지도 않았다. 발행인은 연합회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다. 혹시나 편향된 시각으로 왜곡된 사실을 보도하게 될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시위 내용이나 사진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밴드 회원을 통해 취득했다. 인창개발 관련 기사는 공시 자료와 다른 언론사 기사만을 근거로 보도했다. 독자들의 알권리 이면으로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기업 피해를 우려해서다.

인창개발은 한번도 기사에 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보도 중지를 요청하는 의사를 밝혀온 일이 없다. 이번 소송에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다는 의심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다.

프리스탁뉴스는 이번 소송의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보도할 예정이며, 소형 언론사 탄압을 묵인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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