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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여가는 파주3호선, "김현미 아파트" 비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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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여가는 파주3호선, "김현미 아파트" 비껴가면!
  • 이정형
  • 승인 2021.05.31 10: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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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덕 의원 3호선 연장 '치적', 김현미 장관 아파트 지나며 빛바랠 수도

지난 4월 22일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일산3호선 파주 연장안이 발표되었다. 파주시(시장 최종환)와 윤후덕(민주당 파주갑) 국회의원은 '잽싸게' 파주 4개 전철역 설치 구상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후폭풍이 거세다. 1개역 설치 계획에 고양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년전 3호선 연장 계획의 시발점이 된 일산서구 가좌동 주민들은 4월부터 파주시 윤후덕 의원 사무실과 시청 앞에서 원정시위 중이다. 마을을 비껴가는 방향으로 그어진 노선도가 지난 세월 속아온 트라우마를 자극한 탓이다.

환호성을 지르던 파주시 분위기도 어수선해졌다. 특히 목동동 일원에 공연장을 건립하고 전철역을 건설한다는 등의 예상 노선 그림이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고, 파주시가 "시중에 나도는 3호선 연장 도면은 가짜"라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파주 운정에서 이번 연장안으로 주목받는 지점들이 있다. 구설수에 오르거나 전철역 계획안 발표 후 개발 뉴스가 터졌고, 부동산 업계에서 기대값을 부여한 곳들이다.

# 파주시 목동동 산 53-21번지

대형 복합공연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전철역을 설립하려 한다는 얘기가 돈 숲이다. 가람·해솔마을 등을 중심으로 한 운정 주민들이 노선 연장과 전철역 추가를 둘러싼 흑막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에는 파평윤씨 사유지라는 글이 올라왔다.

# 파주시 와동동 1471-2, 3번지

부동산 디벨로퍼 하율디앤씨가 파주시로부터 부지를 배입했다고 밝힌 파주운정 P1, 2BL 지역이다. 현대건설은 이곳에 주상복합시설을 짓는 계약을 하율디앤씨와 체결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경의선 운정역에서 가람마을 8단지 방면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있는데, 지금 KT&G 파주지점 부근에서 멈춰있다. 만약 인근에 3호선 전철역이 생기고 가람마을까지 다리가 이어지면, 주상복합단지는 두개역의 중간이자 유동의 중심이 될 위치다.

# 다율동 운정3지구

현지 부동산업자들이 목동동 홈플러스 지점과 함께 3호선 전철역 예정지로 꼽는 곳이다. 분양하는 상가와 예정 중인 아파트에 전철역 호재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철역 요구가 큰 일산서구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에서 금릉역 방면으로 갈 때 와동동 현대건설 복합시설 부지 지나서 만나는 위치다.

3호선 연장안, 일산 이어 파주 시민 갈라치기!

3호선 연장 노선에 대한 파주 시민들의 입장은 엇갈리는 양상이다. 위 사진들에서 짐작되듯이 금릉역 종점의 연장 노선(예상)이 기존 운정 1,2지구 거주민들이 이용하기에 멀고 불편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미래로' 직선 또는 곡선 라인에 따른 이해 관계가 편을 가르고, 포털에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운정인데 요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글도 볼 수 있다.

운정 중심부를 지나는, 가장 자연스러운 코스를 상상해봤다. 자동차 도로망을 기준으로 대화역에서 출발해 20년간 전철역 후보지로 거론되어 온 가좌마을 초입을 지나 덕이동 외곽을 거쳐 운정 동패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의 집이 있다고 알려진 덕이동 하이파크시티는 이런 가정을 막는 복병이 될 수 있겠다. '역이 들어설 자리'라는 고정관념이 노선을 왜곡시킨다는 '발칙한' 생각이 드는 것. 실제로 국토부가 발표한 노선도는 그 단지를 지나는 코스로 보인다.

10년 이상 전철역을 기다려온 운정 주민들의 절박한 사정을 풀어주면서, 금릉역으로 이어지는 미개발 지역까지 발전시키려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이파크시티를 비껴가는 대화-가좌-덕이-운정선과 파주시가 '가짜뉴스'로 규정한 전철 노선, 그리고 국토부 자료로 공개된 노선도를 비교해 실효성을 따져보자는 얘기다. 대화-하이파크시티-운정-금릉 노선을 함께 테이블에 올려도 좋겠다.

예비타당성 조사도 시비를 걸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해년마다 정치인들이 하는 소리, B/C값이 안나온다 어쩐다 하며 경제성을 내세우며"라고 운정 시민은 말한다.

말 그대로 많게는 20년, 적게는 10년 이상 일산 가좌동과 덕이동 그리고 파주 운정 주민들의 생활권 욕구를 억압해온 족쇄다. 고양, 파주의 국회의원, 시장과 시의원들은 선거철 표를 얻는 미끼이자, 공약 불이행에 대한 면피용으로 활용했다. 

경제성을 비롯해 어떤 기준도, 세금 내는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생활권과 재산권보다 높은 평점을 메길 수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유권자 편에 선 합리적 타당성보다 사적 이익에 몰두하는 정치인들을 가려내는 기회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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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선 2021-05-31 18:49:49
파주시 욕심이 과하네요!
요즘은 지역주민끼리 싸운다던데..
욕심부리다 3호선 날라가기전에
파주와 고양시 서로 윈윈 할수있는 합리적인 노선 만듭시다!